빈 살만 왕세자, ‘네옴시티’ 선물 보따리 안고 방한…재계 총수 총출동
2022-11-16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3년만에 한국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총사업비 5000억 달러(한화 약 660조원)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회가 열려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기업을 폭넓게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외에도 삼성의 인공지능(AI)과 5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최태원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논의할 전망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사우디 측으로부터 참석 요청을 받아 이날 회동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들과도 네옴시티 관련 건설사업, 사우디 원전 개발 및 조선·플랜트 관련 사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옴시티 기대감이 큰 가운데 빈살만 왕세자와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과 사우디 간 총 스물여섯 건의 MOU 체결이 이뤄졌으며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을 마치고 오늘 저녁 혹은 새벽쯤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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