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FNT 사업부문 신설…“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2022-11-1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842억원으로 전년비 1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5조 1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 매출은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난 5조 139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분기 매출이 5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2%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867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비 12.5% 증가한 2093억원의 영업익과 18.4% 상승한 3조558억원을 기록했으며 식품사업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겼다.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 매출이 크게 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은 22.8% 상승했다. 업계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확장을 이어갔고, 고수익 핵심제품군 판매 증가와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GSP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미국뿐 아니라 최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유럽 67%, 중국 29% 매출이 증가했으며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채널 만두 매출이 62%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44%를 돌파해 1위 지위를 굳건히 지켰고, 냉동 레디밀 매출은 81%, 냉동 피자매출은 44% 늘었다. 유럽, 중국 등에서도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한편,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1조 6736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외식 수준의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였고, 온라인,B2B,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전 가치사슬(V/C)에 걸친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비용 및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 3094억 원으로 전년비 25.4% 증가했으며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3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한 1603억 원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7747억 원의 매출로 전년비 28.9% 증가했고 영업익은 171억 원으로 94.3%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분기까지 약 1년여 간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정체를 겪었지만,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생산성 향상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