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수입산 쌀 사용했던 CJ제일제당·오뚜기 "국산 쌀 사용 늘리겠다"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등 국내 식품업계 수장들 출석
홍선혜 기자 2022-10-04 17:04:3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국내 쌀 값이 인하함에도 일부 수입 쌀 제품을 사용한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등 국내 대형 식품업계들이 국산 쌀로 대체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등 국내 식품업계 수장들이 출석했다.

이날 열린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이원택·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일부 제품에 수입산 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수입 쌀 제품을 사용한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 등 국내 대형 식품업계들이 국산 쌀로 대체할 것을 약속했다./사진=픽사베이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수입 쌀 제품을 사용한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 등 국내 대형 식품업계들이 국산 쌀로 대체할 것을 약속했다./사진=픽사베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J제일제당은 농가들과의 계약재배로 농민들과 상호 교류해 오면서 국내 쌀 소비 증진에 앞서 왔는데 최근 국내 쌀값이 계속 인하하는데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햇반 가격을 약 7% 인상했다”며 “햇반컵반의 일부 제품에도 작년부터 미국산 쌀을 사용하면서 소비자와 농민들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햇반 제조 원가 중 쌀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미만이라 쌀값이 하락하더라도 포장재, 용기, 물류비, 인건비 등등 많은 원자재 값이 폭등하면서 인상이 불가피 했다”며 “앞으로 더욱 심사숙고해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압박 요인을 완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쌀값 문제에 대한 고충이 상당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가공 밥에 수입 쌀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앞으로의 계획과 수입 쌀 사용 상황을 질문했다.

CJ제일제당 임형찬 부사장은 “지난해 기준 국산 쌀 6만톤, 수입산 쌀 2000톤을 사용하고 있다”며 "쌀 가공품 대부분을 차지하는 햇반은 모두 국내산 쌀을 사용 중이며 세계 38개국에 수출한 햇반 역시 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일부 제품에 수입 쌀과 특성의 차이로 컵반 제품에 수입쌀을 사용하고 있으나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 국산쌀을 사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하며 CJ제일제당 일부 품목에 사용됐던 미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대체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식품업체들은 국감에서 수입산 쌀 사용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는 “오뚜기는 올해 1만 8500톤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 유통하는 즉석밥, 컵밥 등의 제품들은 모두 국내산 쌀만을 사용하고 있다" 며 "원자재 값이 폭등함에 따라 외국에 수출하는 일부 제품에만 1.2%정도의 수입 산 쌀을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거래처와 협의한 후 국산 쌀로 대체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는 “오리온은 현재 국내산 쌀만 사용하고 있고 수입산 쌀은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는“현재는 업종 특성상 제조회사에서 요청하는 대로 이행할 수 밖에 없다”며 “현재는 수입 쌀의 의존도가 높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향후 국산 쌀로 전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