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로 견조한 성적 기록…"TL 내년 상반기 출격"

3분기 매출액 6042억원…전년비 21%↑
홍원준 "TL, PC·콘솔게임으로 출시될 예정…퍼블리싱 조만간 발표"
엔씨, 자사 신작 게임에 블록체인·NFT 적용
황성완 기자 2022-11-11 10:21:50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엔씨소프트가 2022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는 리니지W와 리니지M 등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성장으로 인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는 내년으로 미뤄진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TL)' 개발 중이며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성장은 견인했지만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상황이라 TL에 거는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황성완 기자

엔씨소프트, 2022년 3분기 매출 6042억원으로 전년비 21%↑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22년 3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 당기순이익 18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분기 대비 매출은 4% 감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 53%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매출 21%, 영업이익 50%, 당기순이익 83%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4373억원이다. 지난분기 대비 8% 감소,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 1971억원, 리니지M 1465억원, 리니지2M 856억원, 블레이드 & 소울2는 81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55억원, 리니지2 234억원, 아이온 175억원, 블레이드 & 소울 59억원, 길드워2는 248억원이다.

대표적으로 리니지W는 업데이트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휴 마케팅 성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다. 리니지M은 지난분기 대비 4%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길드워2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TL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올해 신작 없어 고민 중인 엔씨소프트…"TL 개발에 매진"
 
리니지 시리즈로 인해 이번 3분기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당장 이렇다 할 실적이 없어 엔씨는 다음 분기를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씨는 오는 17일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의 기업간거래(B2B) 부스도 마련하지 않았다. 앞서, 엔씨는 TL을 올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더욱 더 게임을 다듬기 위해 내년 상반기 출시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TL은 PC 콘솔 게임으로 출시가 될 예정"이라며 "퍼블리싱 주체는 조만간 발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TL이 리니지 IP기반과의 카니발리제이션 우려가 나오는 점에 대해 "TL은 콘솔 게임이고 BM도 다르기 때문에 기존 게임과 카니발리제이션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안정된 게임 내 시스템 유지와 탁월한 밸런스 유지 때문에 카니발리제이션에 대한 저항성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L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까지 MMORPG 게임을 접하지 않은 새로운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CFO는 "TL의 퍼블리싱은 글로벌 보편성을 감안해 추진하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TL 출시에 이어 퍼즐, 수집형역할수행게임(RPG), 난투형 대전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개발 외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도 힘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임에 NFT 등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준비 중으로, 리니지 등 엔씨 지식재산권(IP) 기반 MMORPG 아이템을 토큰화한 뒤 고유가치를 지닌 NFT로 활용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8일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미스틴 랩스에 1500만 달러(한화 약 206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미래 기술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NFT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 제공을 위한 협업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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