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내년 흑자 전환…네이버 배송보장 서비스 '한판 승부'

3분기 영업익 약 220억원 예상…온라인시장 내 쿠팡 점유율 증가할 것으로 관측
네이버-CJ대한통운, 쿠팡과 내일배송 경쟁…콘퍼런스콜서 발표
황성완 기자 2022-11-08 09:05:1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쿠팡이 오는 9일 2022년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회사는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면서 적자폭을 축소해 내년 흑자전환이 기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네이버가 12월부터 내일도착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경쟁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 올해 3분기 영업익 약 220억원 예상…"국내 온라인 시장 유리한 고지 선점"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쿠팡이 올해 영업적자 4억700만달러(약 5700억원)와 영업이익 1600만달러(약 220억원)를 달성해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쿠팡 사옥 /사진=연합뉴스

쿠팡은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률 둔화와 함께 금리 상승으로 일부 이커머스 기업이 추가 자금도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시장 내 쿠팡 점유율이 올해 20.7%에서 내년 25.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소매시장 내에서 쿠팡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소매시장 내 쿠팡 점유율은 올해 7.8%에서 내년에는 9.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쿠팡의 풀필먼트서비스(제품 선택부터 배송까지 모두 맡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따라 거래액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쿠팡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6%, 내년에는 27.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쿠팡은 적자기업이지만 상반기 커머스 부문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흑자전환했고, 커머스의 수익성 개선에 따라 향후 전사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쿠팡의 풀필먼트(종합물류) 경쟁력 강화에 따라 오픈마켓 거래액 성장이 양호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쿠팡과 '내일배송' 경쟁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 7일 진행된 콘퍼런스 콜을 통해 "12월에 드디어 배송보장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네이버 물류 전략은 생태계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것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퀵커머스 역시 직접 하기보다 대형마트 제휴를 통해 장보기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새벽 당일배송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연말부터는 다양한 슈퍼마켓과 연계해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인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물류 연합군과 도착 보장 솔루션을 확보해 빠른 배송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집결시킨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와 판매자, 이용자를 연결할 것이며 점진적으로 수수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지난 3일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코엑스호텔에서 70여개 브랜드사가 참여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 및 기자 간담회를 열어 양사가 함께 개발한 브랜드 판매·물류 데이터 확보 지원 기술 솔루션 '네이버도착보장'을 공개했다. 네이버도착보장은 사용자가 안내받은 상품 도착일에 정확히 배송받을 수 있도록 돕는 고객직접판매(D2C) 솔루션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주문 데이터,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높은 정확도로 도착일을 보장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쿠팡과의 경쟁구도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쿠팡은 2014년 업계 최초로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배송 경쟁 시대의 막을 올렸다. 쿠팡은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유통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을 제공한다. 사업 효율성이 높고 리스크 관리가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쿠팡이 직접 상품을 매입하기 때문에 판매자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

이렇듯 이커머스 업계 1위를 두고 경쟁 중인 네이버와 쿠팡의 특징은 서로 다르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플랫폼으로 50만개가 넘는 스마트스토어를 연결하며,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형태가 아니다. 쿠팡은 직매입을 통한 빠른 배송이 특징이다. 하지만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도입으로 각자 다른 전략의 네이버와 쿠팡이 배송 경쟁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배송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함에 따라 신세계, 네이버 등이 연합을 결성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 사용 수수료율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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