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태원 참사에 핼러윈 및 크리스마스 행사 전면 취소

홍선혜 기자 2022-10-31 14:08:1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신세계그룹이 다음달 11일 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쓱데이’ 행사를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시간이 선포됨에 따라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헬러윈 및 크리스마스 등 각종 행사 및 이벤트를 잠정 중단하거나 축소하고있다.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헌화를 마친 뒤 절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31일  "지난 토요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또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모든 사업장에 대해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스타벅스역시 핼러윈 한정 음료와 기획상품(MD) 등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핼러윈 프로모션을 모두 중단하고 관련행사는 전면 중단하거나 보류 및 축소하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하는 '롯키데이' 행사에 관한 마케팅이나 홍보를 최소화하고 상품 할인만 진행하기로 했다.

백화점 업계는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도 미루거나 중단한다.

롯데백화점은 11월 3일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잠정 연기했으며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외벽에 설치된 천막에 적힌 '11월 3일 오픈'이라는 문구도 없앴다.

현대백화점도 크리스마스 점등 이벤트 등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더현대서울에서는 27일부터 6000개의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닝 쇼'를 해왔지만, 참사 이후 중단했다. 아울러 압구정본점 등에서 진행 중인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이벤트를 축소하고, 점포 내 음악도 캐럴 대신 차분한 음악으로 대체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매장내 내 핼러윈 및 행사 관련 포스터나 이미지 등을 모두 철수했다.

편의점 업계 CU는 핼러윈 코스튬과 파티용품 등 무료 배송 기획전을 중단했으며 GS25는 잠실 주경기장 핼러윈 EDM 축제에 설치된 부스를 철수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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