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채 흰 국화를 한 송이씩 받아들고 분향소 내부로 이동해 국화를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한 뒤 자리를 떴다.
굳은 표정의 윤 대통령은 조문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이번 참사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가·사회 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이제 정부와 우리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그 예방 조치들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전면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지원책 마련을 차분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중상자는 36명에서 3명이 줄었으며 경상자는 96명에서 10명 늘었다. 사망자는 154명으로 전날과 같다.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한 153명의 신원확인은 완료됐다. 1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진행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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