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책임 통감…비대위 전념할 것"
2022-10-1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과기정통부가 일상적으로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등 사고를 예방·관리하는 '디지털 위기관리본부(가칭)'를 설치해 디지털재난을 관리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와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원인 분석과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긴급하게 추진돼 온 피해 복구 현황을 보고했다. SK(주) C&C 데이터센터는 전력 설비에 대한 긴급 복구가 완료돼 서버 가동을 위한 기본전력을 100% 공급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대부분이 사고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만, SK C&C는 UPS 예비전력까지 완벽하게 복구하는 데는 빠르면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측했고 카카오와 네이버는 당분간 디지털서비스에 일시적인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SK C&C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실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전체 전원이 차단됨에 따라 소화설비의 적정성과 구역별 전원관리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한 개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지고 복구도 지연되는 상황으로 볼 때 서버 이중화 체계의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관련 제도와 기술을 혁신해 나갈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데이터센터와 기간통신망의 소방과 전기 설비 등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반을 통해 부가통신서비스와 데이터센터에서 나타난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데이터센터 생존성을 제고하기 위한 보호조치 강화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사각지대에 있던 데이터센터와 디지털서비스를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에 포함하여 보호 계획 수립에서부터 정기 점검과 합동훈련 등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서비스의 안정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할 계획이다. 화재위험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와 통신 재난 상황을 대비해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위성인터넷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시마다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기보다는 '디지털 위기관리 본부(가칭)'를 상시 운영해서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의 재난예방-훈련-대응-복구 등 전주기적 점검·관리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서비스가 멈추면 우리나라 사회경제가 마비될 정도로 큰 타격이 발생하므로, 기간통신망은 물론 데이터센터와 디지털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사고도 재난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정 규모 이상의 디지털서비스로 검토 대상을 한정해서 사업 초기 혁신에 주력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규제 부담을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각별히 신경을 쓸 계획임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향후 대응방안을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앞으로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고 원인 규명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을 충실히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1일 박윤규 제2차관 주재로 '국내 부가통신사업자 서비스 안정성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사업자의 서버 장애 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보호조치를 긴급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에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부가통신사업자와 함께 다양한 장애발생 상황에 대비한 보호조치를 긴급점검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윤규 제2차관은 "이제 부가통신서비스는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인프라 역할을 하는 만큼,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향후 과기정통부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분야 전문가 등과 문제점을 세밀히 분석해 기술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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