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단협 2차 잠정합의…퇴직자 할인 75세까지+전기차 할인 추가

박지성 기자 2022-10-14 14:26:11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제 14차 본교섭에서 2022년 임금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지 44일만의 일이다. 노사간 분규 없이 2차 잠정합의를 도출함으로써 2년 연속 무파업 분위기를 이어갔다.

기아 전기차 EV6. /사진=기아


14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1차 잠정합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무상주 49주 지급 등이다.

이외에도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와 함께, 단협 내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에도 합의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 제도를 만 75세까지로 제한하고, 구매 주기를 3년으로 늘리면서 할인 폭을 25%로 낮춘 안이었다. 핵심 복지 축소에 노조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협상안 통과의 마지노선인 절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차 합의안에는 기존 퇴직자 차량 구매 할인 제도 축소를 유지하는 대신, 이 할인 제도에서 제외됐던 전기차 할인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여름 휴가비를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하고, 주택 구매 자금 대출 지원금을 1억원으로 높이는 등 주거비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노조는 오는 18일 2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가결되면 기아는 2년 연속 노사 간 분규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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