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불가)"원통형 배터리로 눈 돌린다"…배터리 강자 中 CATL 경쟁 참여

박지성 기자 -- ::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배터리 시장에서 각 형 배터리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원통형 배터리가 급부상 하면서 배터리 업계에서는 원통형 배터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는 국내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일본 기업 파나소닉 등이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CATL이 원툥형 배터리로 눈길을 돌리며 새로운 경쟁가가 등장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각 형 배터리와 파우치형 배버리, 원통형 배터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각형 배터리는 63.6%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파우치형 배처리는 20.8%, 원통형 배터리는 15.6%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각형은 중국, 파우치형은 유럽, 원통형은 미국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이 주도하던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과 미국이 급부상하면서 배터리 또한 중국이 주로 소비되는 각 형 배터리가 지고, 유럽과 미국이 소비하는 파우치형 배터리·원통형 배터리가 급부상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중국 기업 CATL이 원통형 배터리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기존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ATL은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 BMW에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BMW에 공급하는 배터리셀은 중국·유럽에 건설한 CATL 배터리 공장 2곳(각 공장 연산 20GWh 규모)에서 생산되며, BMW 전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당장 삼성SDI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공급에 대해 BMW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BMW에 각형 배터리를 장기간 공급하며 신뢰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의해 시장이 급성장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4680(지름 46㎜, 길이 80㎜)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기존 원통형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독일 BMW도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원통형 배터리가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대형 제조사들이 표준화된 규격에 맞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다른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많은 양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생산량이 많은 만큼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점으로는 전기차에 장착하기 위해 여러 개의 배터리를 하나로 묶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원통형 배터리 개별 가격은 저렴하지만 전기차 배터리로 만들기 위한 구축 비용이 크다.

하지만 배터리 업체는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지난 1월 미국 켄자스에 최대 40억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오창공장에 4680(지름 46mm, 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58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몇 안돼는 배터리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기술력이 입증된 중국의 CATL사가 들어서 경쟁이 심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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