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로 도약…SKBS 3.0 핵심은?
2022-11-0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가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현지화에 기반한 글로벌 생산 거점 간 시너지를 통해 단기간 내 톱티어(Top Tier)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사업의 국내 생산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SK바이오텍, 지난 9월 세종 단지 내 신규공장 증설 후 가동 시작
지난달 29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원료의약품(API) 생산시설을 방문했다. SK(주)의 CDMO 손자 회사인 SK바이오텍은 지난 9월 세종 단지 내 신규공장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의 한국 자회사로,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황근주 SK바이오텍 대표는 글로벌 시장공략 가속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SK바이오텍은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아 지속 성장해 왔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M4 준공을 통해 생산 역량을 400㎥로 확대하고, 글로벌 대표 CD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생산 공장을 증설했다. 회사는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이는 연간 150톤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SK바이오텍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약 560억원을 투자,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최근 M3 공장을 준공했다.
회사는 이번 증설에 따라 SK바이오텍의 연간 최대 매출도 지난해 약 1500억원에서 약 2200억원으로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는 지난해 매출 약 8300억원을 기록, 글로벌 5위 규모의 합성의약품 CDMO로 평가된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을 포함해 미국, 아일랜드에서 진행중인 증설이 끝나면 2~3년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텍, 당뇨병·역류성식도염·중추 질환 치료제로 미국·유럽·일본 등지 수출
SK바이오텍은 당뇨병 치료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중추 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 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로부터 고품질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핵심 제품의 경우 2015년 이후 발주량이 매년 약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발주가 늘어나는 이유는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SK바이오텍의 연속 공정 기술과 높은 품질 관리 역량 때문으로, 연속 공정 기술은 자동화를 통해 각 공정 단계마다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비용·생산성·품질·안전성이 뛰어나며 배출되는 폐기물 양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러한 운영과 품질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SK바이오텍 세종 공장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식약청(PMDA), 호주 의약품허가처(TGA) 등으로부터 '우수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시설로 인증 받았다. 또, 환경 관리 국제기준인 ISO 14001, 안전 관리 국제기준인 ISO 45001을 확보해 안전환경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K㈜가 설립한 글로벌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아일랜드, 프랑스) 등에도 생산 공장을 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SK㈜는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에는 미국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2019년 한국의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 CGT CDMO인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K바이오텍 세종공장 M1, 퀄리티 컨트롤·플랜트·웨어하우스로 구성
SK바이오텍 세종 M1 생산공장은 크게 퀄리티 컨트롤(QC)·플랜트(Plant)·웨어하우스(WearHouse)등 세가지로 이뤄져 있다. 먼저, 퀄리티 컨트롤은 원자재와 생산 투입 공정여부를 확인하며, 제품에 대한 환경모니터링과 청결관리를 하는 곳으로, 10명이서 교대 근무를 하며, 사내에는 미니도서관도 배치됐다.
플랜트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문에 인터락 시스템이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앞쪽 문이 닫혀야지만 열리는 시스템으로 누구보다 보안을 강조했다. 공장 내부는 효율적 관리를 위해 수직으로 구성됐으며, 회분식 반응기를 통해 작업을 진행한다. 웨어하우스는 연료 보관소로, 이를 포함해 총 6개가 있다. 재료소를 냉장과 냉동으로 보관하며, 정제소를 만들고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해당원료를 샘플링 한 후 QC실로 옮겨진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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