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영국 사용 허가 신청
2022-07-2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최근 공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백신 수요의 감소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3분기 실적이 향후 도약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자사의 '스카이' 제품군을 통해 탄탄한 매출 기반을 만들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SKBS 3.0'을 발표하며, 글로벌에서 경쟁할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영업익 214억원으로 전년비 78.7% 감소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58.8% 감소한 9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7%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의 감소는 독감 백신 개발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했지만 엔데믹(풍토병)으로 인해 백신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 7월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오미크론 변이주 백신 생산 계약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주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라인을 교체하면서 생산 규모를 줄였다.
아울러, 자사가 직접 개발해 지난 9월 출하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매출은 이번 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제품의 매출은 4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새판 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지속가능 성장 위한 'SKBS 3.0' 전략 발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글로벌에서 경쟁할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재용 사장은 이날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성장기업의 포부를 밝히고 구체적인 실천과제와 실행방안으로 구성된 SKBS 3.0을 발표했다.
안 사장은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백신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를 재정비해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며 "축적된 노하우와 자본을 바탕으로 코로나 엔데믹 후속 대응, 백신 사업 강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및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넥스트 팬데믹 대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R&D 및 생산 인프라 질적·양적 확충, 경영 인프라 지속 강화 등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팬데믹을 계기로 급격한 성장세가 전망되는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입지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엔데믹 시대를 선도할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BS 3.0 전략과 함께 청소년 및 소아 임상을 통해 지난 9월 출하한 스카이코비원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변이주를 포함한 다가 백신, 독감 등과의 콤보(Combo) 백신,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용 백신 등으로도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등도 개발하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영국 사용 허가 신청과 함께 유럽의약품청(EMA) 조건부 허가 신청과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 EUL) 등재 등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외에서 높아진 위상을 반영, 자체 개발 백신의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팬데믹 극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내년부터 공급이 정상화된다. 이와 함께 수두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는 영유아 국가예방접종(NIP) 시장을 목표로 영업 강화를 추진 중이며, 세계 두 번째 WHO PQ(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제조달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스카이바리셀라는 이미 올해 초 UN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수두백신 입찰을 수주하며 중남미 국가들로 백신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한 장티푸스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도 향후 WHO PQ 획득 후 전 세계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4분기를 도약 과정으로 생각하며,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자체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스카이플루의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4분기에는 스카이코비원의 실적도 반영되기 때문에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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