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 코로나19·차량용 반도체난 속에서도 9월 실적 선방

박지성 기자 2022-10-04 16:24:07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6910대, 해외 29만813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50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9.8% 증가, 해외 판매는 23.4%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5만691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4643대, 아이오닉6 2652대, 소나타 4585대, 아반떼 4454대 등 총 1만6334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464대, 싼타페 2327대, 아이오닉5 2396대, 투싼 2452대, 캐스퍼 4032대 등 총 1만7059대가 팔렸다.

포터는 8503대, 스타리아는 281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554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217대, G80 2863대, GV80 1527대, GV70 2348대, GV60 332대 등 총 9646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한 29만813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6를 비롯해 올해 말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9대, 해외 20만913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24만 91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8% 증가, 해외는 10.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216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8847대, 쏘렌토가 2만12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4만9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335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3990대, 레이 3860대, K5 2055대, 모닝 1940대 등 총 1만300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은 스포티지 4441대, 셀토스 3513대, 니로 2361대 등 총 2만1325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30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684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20만9137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772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5334대, K3(포르테)가 1만4952대로 뒤를 이었다.

로노코리아자동차 S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로노코리아자동차 S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050대, 수출 1만38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총 1만8922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한 316대로 다섯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SM6는 새로운 트림인 ‘필’ 트림을 선보이며 판매인기를 더욱 이어갈 전망이다.

중형 SUV QM6는 9월 한 달간 2909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 LPe 모델은 QM6 전체 판매의 약 79%인 2302대를 차지했다. 트림 별로는 상위 트림인 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와 프리미에르가 QM6 전체 판매의 64.6%(,879대)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쿠페형 SUV XM3는 전년 같은 달보다 46.8% 증가한 1715대가 판매됐다. 트림 별로는 고급 사양의 RE 및 RE 시그니처 모델이 1592대가 판매돼 XM3 판매의 92.8%를 차지하며 고급 트림 중심의 판매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중형 상용차인 마스터가 11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1만3872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1만1730대 중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7163대로 61%를 점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전년 대비 78.2% 증가한 2060대가 선적되며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7675대, 수출 3647대를 포함 총 1만1322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판매 증대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1만1000대를 돌파하며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배 가까운 90.3% 증가했으며, 누계 대비로도 29.4%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올해 처음으로 7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지난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1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98.9% 크게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685대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 역시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74.4%, 누계 대비로도 49.3%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토레스 내수 판매가 4600대를 넘어서는 등 내수와 수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만큼 부품 협력사와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생산능력 확충 등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1만1000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의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함께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4012대, 수출 2만410대로 총 2만442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77.6%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3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특히 9월에는 내수와 수출 실적이 동시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6.6% 증가한 총 2만410대로 6달 연속 전년 대비 수출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4818대가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62.1% 증가세를 기록,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총 40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으며, 각각 1379대, 1031대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아울러 쉐보레 볼트EV, 볼트EUV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각각 279대, 521대가 판매돼 세 달 연속 증가세와 함께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올해 출시된 볼트EV, 볼트EUV, 이쿼녹스, 타호, 트래버스에 이르기까지 쉐보레의 다양한 라인업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며 "특히 10월은 GM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는 달인만큼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시행과 함께 최근 계속돼 온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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