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수입 중고차 시세 '약세'…하이브리드 중고차 소폭 상승
2022-05-06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에서 현지 중고차 경매업체를 인수하고 글로벌 중고차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중고차 경매장 운영업체 GEAA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미국 법인은 GEAA 지분 100%를 인수했다.
GEAA는 자동차 관련 사업이 발달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003년부터 중고차 경매사업을 한 유력 업체다. 20만㎡(약 6만평) 부지 경매장에서 5개의 경매 레인을 통해 연간 2만대에 달하는 경매를 취급한다. 4000여 딜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뉴욕, 오하이오 등 차량 거래 주요 시장지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이용 편의성, 다른 경매장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GEAA의 강점을 내세워 인근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등 신규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GEAA는 오프라인 중심 경매를 운영했지만, 현대글로비스의 다채널 네트워크 경매,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력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온라인 중심 경매장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를 시작으로 사업을 점차 확장해 2025년에는 미국 주요 도시 내에 경매장 6곳을 확보하고, 경매장과 연계해 도매·소매·수출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펼쳐 2025년 이후 연간 3000억원대의 현지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의 중고차 판매율은 매년 신차 판매율의 약 2배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 중고차 판매량은 4080만대로 신차(1700만대)의 2.4배에 달했다. 특히 경매 방식은 전체 중고차 거래량의 40%를 차지할 만큼 미국 내에서 핵심 유통 경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GEAA의 현지 노하우와 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유통 네트워크, 전문적 경매장 운영 역량이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의 여러 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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