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친환경경영’ 선언…2050년 탄소중립 전략 발표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 변화 대응’
친환경 생태계 선도 위한 ‘자원 순환’ 노력 극대화
신종모 기자 2022-10-03 14:13:51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지난달 29일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지난달 29일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SDI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경영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삼성SDI는 3일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의 2개 테마 아래 8대 세부 과제들을 선정해 중점 추진한다는 내용의 환경경영 전략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초 최윤호 사장 취임 이후 ‘2030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등과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우선 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헝가리와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녹색 요금제,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최근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탄소발자국 인증 제품 확대

삼성SDI의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은 액화천연가스(LNG0다. LNG는 배터리 공정 내 드라이룸 환경 조성을 위해 보일러 설비를 가동하거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소각설비(대기방지시설) 등에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LNG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LNG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소각설비를 LNG 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 사용 원단위(매출 1억원 당 LNG사용량)를 크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탄소중립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위한 'EU 배터리 규제(안)' 법제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안)이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탄소발자국 공개 의무화 및 배출량 등급화를 실시한 뒤 궁극적으로는 배출량까지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탄소발자국 산정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제조 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보유 또는 임차한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하고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019년 기흥사업장의 통근 버스로 친환경 전기 버스를 도입하는 한편 국내 사업장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임직원이나 고객들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공해차 보급 사업인 K-EV 100에 가입했다.

삼성SDI 경기 기흥 본사에 설치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진=삼성SDI
삼성SDI 경기 기흥 본사에 설치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진=삼성SDI
배터리 리사이클링 통한 자원 회수 확대

삼성SDI는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코발트,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핵심 원소재들을 직접 광산에서 채굴하지 않고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확대를 통해 재활용 비중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국내 리사이클링 파트너사와 협력해 천안, 울산 등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Scrap)에서 코발트, 니켈, 리튬 등 배터리의 핵심 원소재를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계를 지난 2019년부터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와 헝가리로 확대한 데 이어 2025년까지 중국과 미국 등 당사가 진출한 전 거점으로 Closed-loop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SDI는 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들이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동공구, 각종 IT기기 등에서 리사이클링한 배터리 핵심 소재들을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그 비중을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 5월에 연구소 내 ‘리사이클연구 Lab’을 신설해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파트너사와의 기술 협력과 산학협력을 통한 리사이클링 신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최소화, 사업장 용수 사용량 절감,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친(親)환경경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Top Tier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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