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민영화 원칙 분명...대우조선처럼 당장 팔지 않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 사항
박지성 기자 2022-09-30 10:41:52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최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등 매각 계획이 발표되면서, 차기 민영화 대상으로 유력한 HMM 매각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HMM에 대해 지금 바로 팔 일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28일 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HMM의 민영화 원칙은 분명하지만 그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이라며, 각 기업의 가치와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와 형태는 다르게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HMM 함부르크호 / 사진=HMM
HMM 함부르크호 / 사진=HMM


HMM은 2010년대 해운시장 불황으로 경영권이 현대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뒤 산은 관리를 받고 있다.

최근 해운업이 호황인 가운데, HMM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운업 호황도 차차 잦아들고 있어 내년이 지나면 매각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매각은 현금 보유력, 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해운 운임만 고려할 것은 아니다"라며 "(HMM이) 유보금 등이 많아 현금 흐름 자체는 좋다. 주가 등을 고려하면 내년이 지나도 팔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외국 사모펀드에 매각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2조원이라는 싼 값에 판매한 이유 중 하나가 외국 사모펀드에 매각해 기술 및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한 것처럼, 비슷한 경우다.

현재 HMM은 산업은행이 지분 20.69%, 한국해양진흥공사 19.96%, SM그룹 5.52%, 신용보증기금 5.02%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이 보유한 지분이 45.67%인데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비율은 74%까지 올라간다.

한편, 조 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보고 브리핑 때 "HMM이 흑자가 계속 나는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며 민영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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