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시가총액 감소…2위 탈환 열쇠는 'SK온'
2022-11-0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SK그룹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향후 5년간 6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SK그룹은 이날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기반 시설과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내 투자과 연구개발(R&D) 계획을 구체화했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 투자키로 한 179조원 가운데 비(非)수도권에 67조원을 투자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5조원, 그린 22.6조원, 디지털 11.2조원, 바이오·기타 2.8조원 등으로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에 맞춰져 있다.
SK그룹은 “최근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에 모두 15조원을 투자키로 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 SK㈜ 머티리얼즈, SK E&S 등의 사례가 대표적인 비수도권 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오는 2025년까지 구미에 1조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데이터센터, 전기차, 5G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사들에 안정적으로 웨이퍼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SK㈜ 머티리얼즈도 산하 사업 자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영주, 상주, 세종 등 비수도권에 1조원을 투자해 특수·산업 가스과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한다.
SK E&S도 오는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연간 25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공급키로 했다.
SK그룹은 또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국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로 착공하는 등 시설 투자에 모두 7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서는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향후 5년간 R&D에 2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키로 했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과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이중 유무선 통신사들의 전국망 확충은 SK그룹 1·2차 협력업체는 물론 지방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 가능한 분야다. SK그룹 투자에 따른 연쇄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키로 했다.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채용 규모인 8500명보다 50% 늘어났다. 특히 BBC 산업 중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해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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