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HTS·MTS 장애' 5년새 16배↑…이용자 피해 268억원

키움증권 장애 발생 33회·미래에셋증권 피해액 최다
흥국증권·다올투자증권, 피해 소비자 보상 규정조차 없어
이성민 기자 2022-09-07 22:47:44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스템 장애 사고가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실 제공
양정숙 의원실 제공


7일 금융위원회가 양정숙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9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HTS·MTS 사고는 총 840건으로 2017년 50건보다 16배 증가했다.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는 5년 연속으로 관련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에서는 키움증권이 33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증권(19회), NH투자증권(16회), 미래에셋증권(15회), 한국투자증권(5회)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피해는 2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증권사의 보상액은 피해액의 81% 수준에 그쳤다. 피해액이 가장 컸던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15차례 장애가 일어나 7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 5대 증권사 이용자의 총 피해액은 144억원이었으며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면 한국투자증권 40억원, 삼성증권 15억원, 키움증권 11억원, NH투자증권 1억원 순이었다.

특히 흥국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피해 소비자에 대한 보상 규정조차 없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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