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HTS·MTS 장애' 5년새 16배↑…이용자 피해 268억원
2022-09-07
[스마트에프엔=권오철 기자] 최근 모바일앱(MTS, Mobile Trading System) 통한 주식거래가 크게 늘면서, 국내 증권사에 제기된 민원건수가 6년간 10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SK증권의 모바일 민원제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증권사 중 모바일앱을 제공하고 있는 15개 증권사에 가입한 가입자수는 2017년 100만명 수준에서 2022년 10월 말 기준 3400만명대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앱 이용관련 민원제기 건수도 급증했는데, 2017년 86건에 불과했던 민원건수는 2022년 10월 말에는 812건으로 크게 증가해 누적 318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간 모바일앱 가입자수는 32.6배, 민원건수는 10배 가까이 급증한것이다.
특히, 총 민원제기 건수에는 증권사 및 금융감독원의 민원 콜센터를 통한 단순 불만 접수 건수는 제외돼 있어 실제 이용자들의 민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민원제기 건수가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SK증권이다. SK증권의 민원제기 건수는 누적 1332건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신증권이 1004건으로 31.5%를 차지했으며, 그 외에 KB증권은 369건, 미래에셋증권은 263건, 한국투자증권은 135건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모바일앱 이용관련 민원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모주 상장일에 MTS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관계자는 "2021년 공모주 SKIET로 전산장애 민원 수가 많이 늘었다"면서 "전산비용을 증액·보강했다"고 밝혔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접속이 폭주할 것이라는 점은 경험상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 "증권사들이 이용자들의 편의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바일앱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어 양 의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든 분야가 비대면 중심으로 업무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 증권사 모바일 앱을 이용한 주식 및 금융투자도 증가할 것임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은 모바일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바일앱 이용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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