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신기록, 출시 첫날 유저 100만명 돌풍
2022-03-2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넥슨게임즈의 신작 '히트2'가 출시 후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해 리니지W·2M을 제쳤다. 그러나 일부 유저들 사이에선 히트만의 새로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기대했지만 리니지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히트2는 단조로운 전투 방식, 과도한 비즈니스 모델(BM), 그래픽 부문에서 일부 좋지 않은 평을 받는다. 이에 따라 넥슨게임즈는 자사 게임 홈페이지에 개발자의 편지 코너 등을 마련해 유저들과 더욱 소통할 계획이다.
'히트2', 성적 다소 아쉬워…유저, 게임 그래픽 및 '리세마라' 사태 비판
31일 업계에 따르면 히트2는 출시 후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며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한 히트2는 대규모 공성전과 필드 전투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게임이다. 여기에 매주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 본인이 속한 서버의 규칙과 효과를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등의 신규 시스템을 도입했고, '리니지2·테라' 등 대작 MMORPG를 개발했던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히트2가 출시된 지난 25일 당일 넥슨게임즈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16.86% 떨어진 1만7750원에 거래됐다. 업계는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히트2가 기록하고 있는 성적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다. 물론 기대작 답게 수치 자체는 준수하다. 사전 다운로드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한 바 있고, 일일 매출만 5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국에 히트 열풍을 일으킨 전작 보다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다운로드 수는 현재 10만건대에 그치며, 현재 인기 게임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고, 평점은 5점 만점 중 3.9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서비스 첫날 2점대에서 회복한 수준이다.
유저들의 비판도 피해가지 못했다. 유저들 사이에선 히트2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게임과 과금 구조 등이 비슷하고, 그래픽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출시 직후 유저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히트2는 앱스토어 1위 달성 기념으로 유저들에게 클래스 소환권 11회와 펫 소환권 11회 보상을 제공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보상을 계정 당 1회가 아닌 서버당 1회를 지급해 유저들 사이에선 게임을 리셋하는 것을 반복하는 행동인 '리세마라' 사태가 발생했다. 본인이 원하는 보상을 받지 못할 경우 서버를 옮겨가면서 소환권을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유저들은 영웅 등급 이상의 클래스를 획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넥슨은 임시 게임 이용 제한과 해당 이벤트로 획득한 모든 아이템의 회수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사태와 히트만의 정체성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업계는 매출면에서 지속적인 '히트'를 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근한 BM 구조를 취한 만큼, MMORPG 유저 유입에 성공한다면 장기 흥행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히트2의 BM은 크게 △클래스 변신 뽑기 △펫 뽑기 △캐시 액세서리 △스킬, 장비 강화 구조 △내부 거래소로 구성돼있다. 전형적인 MMORPG 흥행 공식을 따른 셈이다. 뽑기 확률은 극악으로, 넥슨 홈페이지의 확률 공시에 따르면 뽑기를 통해 희귀 등급을 얻을 확률은 1.6%, 영웅 등급은 0.15%에 그친다. 고대 등급은 18종으로 등장 확률은 0.00083%다. 최고 등급인 전설은 이런 고대 등급 클래스·펫 4개를 모은 후, 20%의 성공 확률을 뚫고 합성해야 얻을 수 있다. 합성이 실패하면 재료로 쓰인 클래스나 펫은 사라진다.
넥슨, '개발자의 편지' 등 코너 마련…"유저들과 적극 소통"
넥슨은 지난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히트2 홈페이지에 '개발자의 편지' 코너 등을 마련해 유저들과 적극 소통에 나서며 개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매출 2위를 기록 중인 히트2가 빠르면 금주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히트2 공식홈페이지에 개발자의 편지라는 코너를 개설해 유저들과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고, 지속적으로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아직 출시 초기 단계다 보니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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