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세계 반도체 시장 선도…글로벌 일류 기업 도약"

정기 주주총회 개최…공정위, 키파운드리 인수승인
공정위,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승인
신종모 기자 2022-03-30 11:51:0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시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을 주재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주총에서는 SK하이닉스 주주들은 곽노정, 노종원 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하영구 사외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했다.

박 부회장은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성장 인프라와 관련해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부장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빅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고객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고객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장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ESG 경영활동과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사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전담 조직과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며 “2050년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소비 전력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주환원에 대해 “연간 고정 배당금을 20% 상향하고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면서 “2022년부터 3년간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이날 SK하이닉스의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를 승인했다.

키파운드리 인수는 중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 건과 관련해 심도 있게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 제한 우려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승인했다”며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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