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보험금 미지급율 최고…어린이보험 미지급 건수도 최다

미지급 건수 최다는 삼성생명
나정현 기자 2021-02-17 17:40:22
흥국생명.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흥국생명이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로 밝혀졌다.

이는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약관상 면책 등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인 것을 의미한다.

생명보험협회(생보협)는 1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보험급 부지급률 등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1.63%로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 부지급률인 0.93% 보다 매우 높은 수치다.

흥국생명은 △암보험 38건 △종신보험 6건 △중대질병보험 11건 △어린이보험 31건 △기타 142건 등에 대한 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어린이 보험에 대한 보험금 부지급 건수도 31건을 기록하면서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KB생명보험은 어린이보험 부지급 0건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보험금 부지급 사유별 건수는 △고지 의무 위반 122건 △약관상 면·부책 84건 △계약상 무효 3건 등이다.

또한 흥국생명의 보험금 불만족도가 0.74%로 조사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해 설계사 5명이 설명의무를 위반하고 계약자의 자필서명을 받지 않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최근 여자배구 ‘학폭’ 사건까지 터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흥국생명이 가해 선수의 징계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보험금 부지급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생명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보험금 부지금 건수는 181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보험금 불만족도는 0.69%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암 보험금 미지급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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