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윤종술 기자] 육군 제35보병사단 최상윤 중령이 신속한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정지로 쓰러진 주민의 생명을 구했다.
최 중령은 지난해 12월22일 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운동장에서 함께 축구를 하고 있던 주민이 넘어지자 일어서는 것을 도우려고 갔다가 그가 의식을 잃고 몸이 경직돼 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호흡을 확인했으나 반응이 없자 최 중령은 근처에 있던 지인들과 같이 쓰러진 주민의 기도를 확보하고 119구급대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어 최 중령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영상통화를 통해 119구급대와 상황을 공유함과 동시에 지인들에게 그의 경직된 팔과 다리를 주물러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중령과 지인들의 발빠른 조치 덕분에 주민의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10여 분 동안 심폐소생술은 계속됐다. 이 주민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고 완쾌 후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다행스럽게도 쓰러진 주민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고,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한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여소방서는 심폐소생술을 통해 귀중한 생명을 살린 공로로 15일 최 중령과 지인 2명을 '하트세이버'로 선정했다.
하트세이버는 적극적인 응급조치를 유도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갑자기 심장이 멎은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귀중한 생명을 살린 구급대원 및 일반시민 중에 선정된다.
최 중령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사명 중 하나로,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국민의 곁에서 지금 이 순간도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군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중령은 평소 정기적인 헌혈을 해왔고 지난 2022년 8월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또 장교로 임관한 지난 2000년부터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윤종술 기자 yjs912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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