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 특혜' 수사받던 전 부산항만공사 간부 숨진채 발견

최형호 기자 2025-01-15 09:42:49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퇴직 후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전 부산항만공사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부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쯤 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전 부산항만공사 간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북항 재개발 1단계 현장./사진=부산시

경찰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A씨는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부산항만공사에 재직하던 2018년 한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북항 상업업무지구 낙찰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아 공모지침서를 전달한 혐의다. 
  
또 공모 평가위원회에서 사업 내용을 생활형 숙박시설이 아닌 관광숙박시설 건립으로 평가받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청탁의 대가로 3년이 지난 뒤 A씨가 퇴직 후 설립한 회사를 통해 이 회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

부산지검은 A씨 사망과 별개로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를 포함한 북항 재개발 특혜 의혹 등 관련 사건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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