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시주총…"박재현 대표 해임안 부결"

19일 서울교통회관서 진행된 임시주총…"오너일가 4인 전원 불참"
황성완 기자 2024-12-19 11:36:01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주주총회 안건으로 내세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한미약품은 19일 오전 10시쯤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사전 투표와 현장 참여 의결권 중 52.62%만에 찬성해 특별결의 안건 통과 기준(66.6%)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형제 측이 4자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킬링턴 유한회사) 측 경영진을 축출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19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장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이사 해임은 상법상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즉 66.7% 이상 찬성이 있어야 가결된다. 형제 측이 제안한 신규 이사 2명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날 진행된 주총은 위임장 집계 문제로 인해 예정보다 약 30분가량 늦은 10시 30분쯤 진행됐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형제들이 4자연합(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킬링턴유한회사)과 갈등을 벌이는 상황이라 주주 확인 작업이 길어진 탓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박 대표 외에 오너일가 4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재현 대표는 임시 주총이 예정된 오전 10시를 20분 앞둔 오전 9시 40분쯤 현장에 나타났다. 그는 취재진 앞에 별다른 얘기를 전하지 않은 채 주총장으로 들어갔다.

반면, 임종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등도 모두 주총에 불참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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