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 수출 1.8% 증가 전망…반도체·IT 등 견인”

자동차 역기저 효과·석유제품 유가 하락 등 부진 전망
신종모 기자 2024-12-19 10:31:13
내년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으로 올해보다 1.8%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부진이 예상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2025년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66회 산업발전포럼’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수출은 6970억달러로, 올해보다 1.8% 증가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장 실장은 “자동차 수출은 역기저 효과 등으로 감소가 예상되고, 석유제품 수출 역시 유가 하락으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 등 글로벌 IT 산업의 확장이 지속되면서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 부문은 여건이 개선돼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가계부채 부담이 여전해 회복세는 완만할 전망했다. 

장 실장은 “투자 부문에서는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된다”며 “설비투자는 금리 인하와 반도체 산업 회복의 영향으로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선 뒤 공약대로 10%의 보편관세 및 60%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면 한국의 대미 수출이 1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실장은 “대중 고율 관세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일부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대미 수출은 8.7%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한국의 대중 수출도 2.5%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및 무역흑자 영향으로 내년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전후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이날 ‘반도체 산업 전망’에서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올해보다 12.1% 성장한 7591억달러 규모 전망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 기조를 유지한 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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