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 긴급회동..."기업 위축 않도록 자금운용에 만전"
2024-12-09
지난 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용 반도체 수요 부진과 석유화학 업종 불황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 2만3137곳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4.3%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1분기 1.2%에서 2분기 5.3%로 상승했으나, 3분기 들어 4.3%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7.3%에서 올해 3분기 4.9%로 낮아졌고,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2.6%에서 3.5%로 높아졌다.
제조업 중에서는 기계·전기전자(20.7→13.7%)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와 수출단가 상승에도 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의 수요가 더디게 회복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6.6→-1.0%) 업종은 제품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 지속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4→4.7%)과 중소기업(4.6→2.4%)의 매출액 증가율이 나란히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5.8%)은 지난해 3분기(4.0%)보다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5.6%)도 0.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4.0→6.1%)의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비제조업(4.1→5.4%)보다 컸다. 제조업 중 기계·전기전자 업종(0.9→8.8%)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운송장비(4.1→6.6%) 업종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환율 상승 효과로 운송장비 업종의 수익성이 특히 좋아졌다"며 "중간재 투입 비중이 높은 업종은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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