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 긴급회동..."기업 위축 않도록 자금운용에 만전"

권오철 기자 2024-12-09 15:46:50
"금융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운용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KB·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 및 정책금융·유관기관장을 긴급 소집해 이같이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는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최전방에 있다"며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주사의 안정성은 물론 우리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에 대해서도 적극 소통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 안정화 조치와 관련해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4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증권금융의 외화유동성 공급 등 부문별로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가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이미 발표한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금융 부담 완화, 실손보험 개혁 등 이달 발표하기로 한 대책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저와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한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며 "금융은 경제의 혈맥이다. 금융이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한 우리 경제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5대 금융지주회장, 정책금융·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권오철 기자 konplas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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