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 2공장 가동 중단…영업손실 누적 6600억원

저수익 자산 매각 및 효율화 작업 진행
김동하 기자 2024-12-03 11:25:27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며 경영 위기 극복에 나섰다.

3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 내 1~3공장 중 2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절차에 돌입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이른바 박스업(Box-Up)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다.

사진=롯데케미칼


2공장은 상반기 중 페트(PET)에 이어 이번에 에틴렌글리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공장 측은 재가동 및 매각 추진 등 방침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장 측은 2공장 근무자 70여명을 전환 배치하기로 해 재가동은 불투명해 보인다.

가동 중단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가 직접적 영향을 줬다. 업계에 따르면 가동을 지속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4136억원 등 올해만 6600억원대 누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저수익 자산 매각과 원가 절감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경영난 타개에 집중하고 있다. 여수와 대산 공장을 중심으로 원가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기존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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