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이상 지연된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경영권 행방은?
2024-11-28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28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3자 연합이 내세운 1호 의안인 정관 변경의 건이 부결됐다.
3자 연합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10인에서 11인으로 1명 증원을 위한 정관 변경 ▲신동국·임주현 신규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액 등 3건을 내세웠다.
이날 임시주총 의결권 주식수(자사주 제외)는 6771만3706주로, 이 가운데 84.7%에 해당하는 5734만864주가 참석했다.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주식 수는 의결권 주식 수의 57.89%(3320만3317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관변경의 건은 특별결의 요건(출석 주식수의 3분의 2)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사회 정원이 10명을 유지하게 되면서 제2호 안건인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으로 넘어가게 됐다.
신동국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 인해 임주현 사내이사 선임 건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이와 관련해 신동국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경영 체제의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이사회에 진입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미그룹의 오랜 최대주주로서, 지금까지 회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저는 보다 충실히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의사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판단할 것이며,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 모델을 이뤄내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여러 이사님들과 소통의 폭도 넓혀서, 한미사이언스가 그룹 지주회사로서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모든 주주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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