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3자 연합 이사회 재편 물거품
2024-11-28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가 28일 진행되면서 소액 주주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결권 위임장 집계 등의 절차로 인해 약 4시간 지연된 오후 2시 30분 경 시작됐다.
아직 임시 주총의 안건 의결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다.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의안 부결을 원하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임시주총 시작 20여분 전에 나타나 주총장으로 입장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울러,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등 3자 연합은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3자 연합은 임 씨 형제와 달리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의안 가결을 바라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3자 연합과 임 씨 형제 측 인사로 분류하는 한미사이언스 이사진도 이번 임시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3자 연합 측 이사진은 신유철 사외이사, 김용덕 사외이사, 곽태선 사외이사 등 3명이다.
임시주총 상정 안건은 ▲이사회 10인에서 11인으로 1명 증원을 위한 정관 변경 ▲신동국·임주현 신규이사 선임 ▲자본준비금 감액 등 3개다.
쟁점은 1안인 정관 변경의 건으로, 의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종훈·종윤 형제 측 이사회 2명을 3자 연합 측으로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 정원에 1명이 공식인 9명 체제다. 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 등 5인이 형제 측 인사로, 송영숙·신유철·김용덕·곽태선 등 3자 연합 측 4인보다 1명 많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대주주 3자 연합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신동국·임주현 2명이 이사회로 진입해 6대5로 경영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정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을 하려면 이사회 의결권의 3분의 2의 표를 확보해야 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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