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화 제품으로 공략'…현대모비스, 파리 모터쇼 참가
2024-10-09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사업목표로 2027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8% 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률은 5~6% 달성을 제시했다.
특히 2033년까지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고 총주주환원율(TSR) 30% 이상 달성하는 등 주주환원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설명회가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CEO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목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방향을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 공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율 8%, 영업이익율 5~6%, TSR 30% 이상 확대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 영업이익률 5~6% 수준을 목표치로 함께 내세웠다.
매출 규모의 지속 상승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소 불안정한 수치를 보였던 영업이익률도 제 궤도에 올려, 매출과 수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전동화와 전장사업 중심의 핵심부품 매출 증가와 그룹사 이외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 확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동화 신거점의 동시다발적 가동화 함께 전장부품과 글로벌 완성차 매출도 각각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선도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TOP 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현재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
현대모비스의 시장 선도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은 전동화 기반 차량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한 대응을 근간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제조 분야인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동화 분야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의 선제적 개발을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사의 EREV 전략과 발맞춰 구동 시스템 등의 자체 설계 사양 개발과 함께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전기차 전환 과도기 대응을 겨냥한 EREV는 현재 설계검증 및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터리시스템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등 캐즘 이후의 대비와 함께 구동 시스템의 라인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 시장 상황에 맞춘 120㎾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과 인도 등 소형 EV 중심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선다.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현재 전기차 시장 주력인 160㎾급 대비 약 70% 수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대형 EV용 250㎾급 구동 시스템도 현재 개발완료 단계고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대상 수주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전장 분야에서는 SDV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디스플레이와 사운드, IVI 통합 제어기까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고객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SDV 플랫폼의 HW 포트폴리오와 SW 요소 기술도 보유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그간 사업 역량을 축적한 샤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사장은 "이같은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2030년 글로벌 샤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핵심 요소 기술 중 차량용 반도체는 팹리스(설계 전문) 중심으로 독자 설계 역량을 집중 강화해, 시스템 제어 품질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과 벤츠, 스탤란티스 등 북미와 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통해 모듈 공급 파트너십을 공고히 확보한 상황이다.
전장과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광학 기업 ZEISS와 홀로그래픽 HUD(헤드업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영상인식, 전장 SW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45년까지 공급망 포함 탄소중립 달성 추진… ESG 경영 지속 확대
현대모비스는 이날 ESG 경영 차원에서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 달성 ▲제조사업장 지속가능성 실사율 2025년 100% ▲부품사업장 실사율 2027년 100%로 높이겠다고 했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스케줄도 명확히 했다. ▲2030년 30% 감축 ▲2040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제로 ▲2045년 공급망 포함 'NET 제로' 완성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과정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과 소통 강화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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