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 경쟁력 척도"…현대모비스, 자동차모듈 연구개발 성과 대거 공개

자동차 3대 모듈 총 22개 신기술 선봬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특화된 R&D 집중
김동하 기자 2024-11-11 13:00:03
현대모비스가 자동차부품 통합 설계 경쟁력이 집약된 모듈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모듈신기술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섀시와 콧핏(운전석), 프론트엔드 모듈 등 자동차 3대 모듈의 연구개발 성과를 고객사와 협력사에 공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경기도 의왕연구소에서 제5회 모듈신기술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연구개발 성과를 알린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이번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총 22개 모듈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 중 특수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승차감을 개선한 현가(서스펜션) 장치를 포함한 12개의 국내 최초 모듈 신기술도 공개됐다.

올해 성과공유회에는 섀시모듈을 구성하는 서스펜션에 경량 고분자 복합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섀시 모듈은 조향장치, 서스펜션 등을 통합한 대형 부품으로 차량 하부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 이 중 서스펜션은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금속소재의 코일스프링 대신 신소재로 판 형상의 스프링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서스펜션은 회전 시 좌우로 쏠리는 힘을 견디는 횡강성이 향상된다. 섀시모듈의 중량은 감소시키고 승차감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에 특화된 섀시모듈도 공개했다. 설계 효율화로 차량 하부 배터리를 장착하는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도 기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 조작부 일체를 의미하는 콕핏모듈에 각종 편의장치를 확대적용하고 있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차량 내부에서의 즐길거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박종성 현대모비스 모듈연구실장 상무는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가 예상되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용 모듈과 함께 자율주행과 연동한 요소기술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설계와 함께 품질확보, 조립능력을 바탕으로 완성차에 적시에 모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모듈사업을 하는 부품사의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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