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술관 삼킨 롯데마트… 총 1000여 점 미술품 전시

홍선혜 기자 2024-11-18 10:58:35
“장 보고 가볍게 미술작품까지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다변화를 모색하는 대형마트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온라인 공세에 밀리면서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전략으로 유통채널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롯데마트 역시 송파점에 '올아트페어'를 진행하면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차별화된 모객 활동을 위해 지난 8월 송파점 2층에 700평 규모의 대형 상설 미술품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해당 미술품 매장은 전시 판매관, 이벤트관, 팝업스토어 등 총 13개 체험형 콘텐츠 구역으로 구성됐다. 푸드코트와 한 공간에 있어 식사 후에 가볍게 관람하기에 좋은 위치였다.

롯데마트 송파점 2 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올아트페어’.  / 사진=홍선혜 기자 

미술품 관리 스타트업 미술로와 롯데마트가 협업해 진행하는 전시 행사 올아트페어는 100명의 미술 작가가 참여해 총 1000여점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롯데마트는 ‘올아트페어’를 통해 송파점 하루 평균 방문객수를 기존 대비 300명가량 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아트페어는 판매관, 이벤트관, 팝업스토어 등 총 13개 체험형 콘텐츠 구역으로 구성됐으며 작품이 많아 여러 섹션으로 나눠 정말 하나의 미술관처럼 보였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9일씩 다른 작품이 전시된다. 

현재 까지 남은 행사는 오는 19일 현장 방문객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운권 이벤트가 있다.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미술품, AI스피커,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음악 공연과 참여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으며 16일에는 작가들의 미술품 자선 경매를 진행한 바 있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사진=홍선혜 기자 

이날 어머니와 함께 올아트페어를 찾은 직장인 A씨(26)는 “집에서 쉬려고 연차를 썼는데 어머니가 장도 볼 겸 궁금해 하셔서 방문했다”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재밌게 관람하고 왔다. 마트에 미술관을 설치한 건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미술관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 콘텐츠로는 공방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트드림’과 창작마켓 내 입점한 8명 작가들의 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이 있다.

롯데마트는 차별화된 모객 활동을 위해 지난 8월 송파점 2층에 700평 규모의 대형 상설 미술품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 사진=홍선혜 기자 


아트드림에서는 ‘아이와 함께하는 작품 활동’, ‘노인들을 위한 그림 그리기’ 등 강사의 도움을 받아 직접 미술 체험을 하는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활동 체험을 희망할 경우 현장 방문을 통해 예약 후 진행하면 된다. ‘창작마켓’에서는 캐리커쳐, 풍경화, 비즈공예와 같이 작가가 직접 만들어 선보이는 미술품을 구경할 수 있으며, 제품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약 100명의 예술가들이 완성한 3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개최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마트를 단순히 장 보는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 또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전유라 롯데마트.슈퍼 헬스테넌트팀 MD(상품기획자)는 "대형마트 내 고객 체류 시간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 도입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롯데마트를 방문하시는 고객분들께 다양하고 이색적인 경험과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미술 전시회를 포함해 다양한 앵커 테넌트 시설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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