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전자' 삼성전자, 52주 신저가…5만3000원선

김효정 기자 2024-11-12 10:40:33
삼성전자 주가가 12일 장 초반 5만3000원선으로 내려갔다. 장중 5만38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기록했다.

12일 삼성전자 주가 / 사진=네이버증권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2% 하락한 5만4000원의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월 11일 장중 9만6800원이다. 이후 하락세를 그리면서 3년 10개월 동안 43% 가량 하락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부진의 주된 원인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또다른 이유다.

특히 트럼프는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칩스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칩스법과 같은 직접 보조금 보다 관세가 반도체 산업 진흥에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이어서 삼성전자 등은 미국과의 계약 조건, 계약의 성사 여부, 계약시 보조금 지급 시기 등과 관련한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TSMC 등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그 대가로 보조금을 받기로 했지만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최악의 경우 트럼프 2기 아래의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은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까지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질서가 온다고 하더라도 결국 반도체에서는 무엇보다 기술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기회를 되찾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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