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교육지원청 통학구역 조정 절차에 주민 반발

이문3구역 입주민, 불공정 행정에 불만 제기
“통학 편의·안전 배제된 행정 편의주의···교육지원청이 민민갈등 유발”
황귀영 기자 2024-10-22 17:54:07
[스마트에프엔=황귀영 기자] 서울 동부교육지원청이 ‘2025 이문초·청량초 통학구역 조정안’의 절차적 불공정성 시비로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입주민들은 교육청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통학 편의와 안전이 배제된 편의주의식 행정을 한다며 교육지원청의 소통 부재를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7일과 18일, 입주민 70여명은 동부교육지원청사 앞에서 불공정한 학군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문3구역 입주자회가 서울 동부교육지원청사 앞에서 불공정한 학군배정과 편향적 행정을 비판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문3구역 입주자회

이 자리에서 입주민들은 “3구역 아파트 전체도 문제지만 특히 103, 104, 105동은 이문초와 물리적으로 더 가까이 위치해 있으면서도 청량초로 배정 받았다”며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기존 600m였던 통학거리가 최대 1.5km로 늘었고, 통학시간도 8분에서 21분으로 늘었다. 

또 초등학생들의 도보 통학도 훨씬 위험해진 상태다. 특히 단지 내 안전한 공공 보행로가 아닌 4차선 도로 횡단을 포함해 11회 이상 횡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초등학생 교통사고의 70%가 길을 건너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이들의 통학길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라며 입을 모았다.

게다가 이번 조정안 논란을 키운 데는 이문1구역과 3구역에 대한 교육지원청의 차별적인 행정 처리가 한 몫 했다는 지적이다.

이문1구역 주민들과는 행정예고 전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이 충분히 이뤄졌지만, 3구역 주민들에게는 이러한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형평성에 어긋난 교육지원청의 불공정한 행정 절차가 화를 키운 셈이다. 

공개된 정보목록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10월7일까지 이문1구역 관련 행정문서가 11건 에 달했던 반면, 3구역 관련 문서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구역에만 편향된 행정이 진행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입주민들은 “동부교육지원청이 특정 단지에만 유리한 조치를 취한 것은 명백한 불공정 행정이며 주민들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통학구역 조정을 놓고 1구역과 3구역 주민 간 민민갈등으로 번질수도 있는 만큼 교육지원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동부교육지원청이 통학구역 조정 과정에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통학구역 결정 시 학급 편제와 통학 편의를 고려해야 하며 반드시 해당 지역 동장의 의견을 들어야 하지만 동부교육지원청이 의견 수렴 과정을 생략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3구역 입주자예정협의회가 동장의 의견을 직접 수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민들은 “행정절차의 불공정성은 물론 교육청에서 충분히 참고할 만한 평가지표가 있음에도 명확한 기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문3구역 초등생들을 보조간선 도로 4, 5차선을 무리하게 건너게 하는 통학구역 조정안을 반대한다”면서 “객관적이고 타당한 지표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학군 조정이 이뤄지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7000 세대가 들어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한민국 전체 초등생 학령인구 감소와 재개발 당시 이문초, 청량초 2개학교로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해 학교 신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귀영 기자 gyh0322@naver.com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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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세
    한우세 2024-10-23 13:36:28
    동부교육지원청의 안일한 대처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것 같네요~
    그러나 담당 공무원의 비리나, 1구역에 편파적으로 처리하려 하고 있다는 등의 댓글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요즘 공무원 행태는 업무에 소극적으로 보일경우는 있으나, 비리 또는 편파적인 업무처리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김윤희
    김윤희 2024-10-23 11:32:57
    차없는 아파트 정원만 통과하면 되는데 굳이 차많고 사람많고 상가많은 거리를 더 많이 걸어서 매일 통학하라니 이해가 안되는 행정입니다. 초등 저학년 걸음걸이도 늦고 이것저것 눈은 돌아가고 어른 10분 걸음이 20분, 30분으로 늘어나는게 일상사입니다
  • 다다 :)
    다다 :) 2024-10-23 08:59:31
    동부교육청에서 지금하고 있는 만행이... 말이 되나?
    지금 뭐 쌍팔년도도 아니고, 21세기에 살고 있는거 맞나 순간적으로 헷갈렸음.
    공무원이면 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해야지.
    1구역만 만나서 밀실회담도 아니고 ㅋㅋㅋㅋ 웃기네.
    3구역 사람들은 억울하겠다 완전. 당장 바로 잡으셔요~~ 억지부리지마시고
  • 신주용
    신주용 2024-10-23 08:49:49
    이문1구역에 편파적인 다른 이유가 있는지 샅샅이 조사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안전 관련 문제에 어른의 잘못되고 편향된 결정은 절대 반대하며 바로잡고 사과바랍니다.
    동부교육지원청은 각성하라
  • 민채은
    민채은 2024-10-22 21:49:07
    동부교육지원청 만행에 이 기사 하나로 끝나면 안됩니다. 끝까지 저항하여 불공정함을 만천하에 알리고 탁상 공무원들을 엄벌하게 만들어야합니다.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구청장, 서울시장, 다 만나서 우리의 억울함을 알리고 할 수 있는 것 다 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동부교육지원청장님 만나서 당신 부하 직원들이 이딴 짓을 벌이는것을 알고 있느냐 묻고,이 사태에 대한 입장과 함께 대응책도 들어야 합니다. 정말 강하게 나갑시다. 이것들이 시민들 무서운 것을 모르네
  • 김민수
    김민수 2024-10-22 21:47:42
    안전한 이문초로 배정해주십시오.
  • 문수정
    문수정 2024-10-22 21:41:26
    동부교육지원청의 행정편의주의로 인해 어린 아이들에게 책임을 지우지 말고, 지금이라도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통학구역을 전면 재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인애
    박인애 2024-10-22 21:21:36
    동부교육청..
    너무 대놓고 편파적인거 아닌가요?
    자기 자식 눈앞의 학교 나두고 이십분거리 보내라면 누가 가만히 있을까요 공정한 기준으로 행정을해야지 이게 뭡니까
  • 김수례
    김수례 2024-10-22 21:19:56
    이문초는 가깝고 단지내를 통한 안전한 통학로가 있으며,
    청량초는 멀고 4차선 도로와 여러차례 건널목을 건너야합니다
    동부교육지청의 이번 배정은 깊이 생각 못한 편향된 결정이라 생각 듭니다
  • 小雪
    小雪 2024-10-22 21:15:18
    이건 동부교육청의 편파적 행정으로 인한 잘못된 배정입니다.
    자로 재도 이문3은 이문초가 더 가까워요.
    횡단보도가 24회나 있는데를 어떻게 애를 보냅니까.
    출산률저하 걱정하기 전에 애들 학교라도 안전하게 보내는 행정 펼쳐야죠. 위험하고 너무 멀어요.
  • YJ
    YJ 2024-10-22 21:03:10
    여기 가족이 분양받았는데 원래 1구역은 청량초, 3구역은 이문초로 정해져있는데.
    1구역의 물밑작업으로 인해서 반대로 바뀌어버렷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건가요? 1구역의 요청대로 1구역은 이문초, 3구역은 훠얼씬 멀고 횡단보도다 24번인가 건넌다는 청량초. 1구역의 이기주의로 인해, 3구역 아이들은 멀고 험한 등하굣길을 가야만하는거군요?
    동장의 의견을 듣고 진행하는 절차도 패스. 조합에 공문보내는 과정도 패스. 그냥 3구역과의 행정절차는 다 패스하고...
    행정하자 덩어리인데, 이걸 이대로 진행시키나요? 참 디러운 세상~~
  • 김세훈
    김세훈 2024-10-22 20:37:13
    동부교육청 마인드가 교육청을 위해 아이들이 있는건지 아이들을 위해 동부교육청이 있는건지 웃기네요.
  • 나형우
    나형우 2024-10-22 20:27:13
    주먹구구식
  • 정은지
    정은지 2024-10-22 20:17:15
    요즘 아이들이 얼마나 귀한시국인데 아이들을 위한 행정을 해야지… 이게 뭔일이람..
    내 애 3분거리 학교 보내면서도 횡단보도 하나 건너는것도 조마조마한데 1.5키로는 너무했다.. 어우..
    폭염 폭우 한파 뭐 이럴땐 어쩌나.. 아이들 학교다니기
    너무 힘들텐데-
  • 정은지
    정은지 2024-10-22 20:13:22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왜 멀리보내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등하교길에 애들 다치기라도 하면 그때가서 죄송합니다 끝? 참. 행정을 이런식으로 하는지 답답하네요~
  • .
    . 2024-10-22 20:13:10
    지나가다가 봤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네요. 4차선 횡단 보도 포함 11회 이상 건너서 학교 왕복 하는게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아이들 안전을 생각하는건지, 사고라도 나면 일이 더 커질것 같은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동부교육청 걱정이네요..
  • 수근
    수근 2024-10-22 20:12:56

    모든것을 독식하려는 심각한 이기주의와 형편없는 행정력이 일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불공정함에 관심을 갖고 취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나 납득이 되는 상식적인 상황을 희망합니다.

  • 수근
    수근 2024-10-22 20:04:38
    라그란데 주민 중에 동부교육지청이랑 엮인 사람 분명 있다에 한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김지숙
    김지숙 2024-10-22 19:47:43
    동부교육지청은 와.. 도대체 이런 행정을..자기들 아이들이면 이랬을까요?와..편파적이네요
  • 이아림
    이아림 2024-10-22 19:46:31
    앞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다른 초등학교로 가게 되면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요?
    너무 말도 안되는 이야기네요 마음이 무거워지는 기사네요
  • 장현애
    장현애 2024-10-22 19:32:43
    동부교육지원청은 각성하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없이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아이들을 위험한 4차선 도로로 내모나.
  • ♡jinn♡
    ♡jinn♡ 2024-10-22 19:29:16
    너무 말도 안되는 이야기여서 기사 잘 못 읽은 줄 알았어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 바로 정상적인 조치가 취해지긴 하겠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뭔가 눈으로 보여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김시훈
    김시훈 2024-10-22 19:26:20
    비리가 의심됨.. 아님 해당구역 입주민이 행정쪽애 있거나 그러지 않고서야 단 힌차례도 관련 문건이 없을수있나? 명명백백하게 조사해봐야함
  • 차윤지
    차윤지 2024-10-22 19:19:50
    한쪽 입장만 듣고 추진했다는건데? 편향적인 행정맞네. 교육청이나 시의원이 그쪽 입주민은 아닌지, 어떤 이해관계가 있거나 밀실거래가 있는것은 아닌지 조사해봐야됨.
    구린 냄새가 나는디??
  • 지선순
    지선순 2024-10-22 19:19:43
    입주시기가 다른이유 이었을까요~?
    어떻게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을 하셨을까요 교육행정 늘 십년이상은 멀리볼수있는 행정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린아이들의 등하교길 안전 책임지는 교육 행정이어야 합니다
    시정해주시기를 간곡히~~🙏
  • 이동민
    이동민 2024-10-22 19:09:44
    맞는말씀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를
    1.5km 학교를 다니다
    문제 발생하면 어찌하실려는지
    주먹구구식으로 하지말고 움직이고 현장을 둘러보시고 정 위치가 어려우면. 이문4구역에 빠르게 초등학교를 신설 합니다.

    공무원 월급이 적으니 일을 안하나 ?
    내가족이라 생각하고 일을 합시다

  • 小雪
    小雪 2024-10-22 19:01:09
    동부교육청장 이름이 뭐여요?
    이런 행동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을텐데 무슨 이유일까요?
    왜 이문3 입주민들에겐 알려 주지 않고 이문1 말만 듣고 이런 예고를 한 건가요?
    바로 앞에 학교 두고 21분이나 먼데를...애들 사고 나면 어쩌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