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성장 동력 ‘현대무벡스’에 힘준다

현대무벡스,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 4000억원 돌파
현대그룹 ‘디지털 혁신’ 총력…현대무벡스 ‘AI·로봇’ 고도화 앞장
신종모 기자 2024-10-17 10:58:26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그룹 물류자동화 계열사인 현대무벡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물류 산업이 급변하면서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물류’가 산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현대무벡스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현대그룹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다. 현대무벡스는 스마트 물류, IT서비스, 승강장안전문(PSD)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토탈 스마트 물류설루션 기업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 현대무벡스가 스마트 물류 기업으로 손꼽힌다. 

현대무벡스는 상반기 연이어 굵직한 해외 수주를 성공시키는 등 올해 누적 신규 수주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현대무벡스는 지난 6월 18일 호주 시드니메트로와 PSD, 안전발판(MGF) 설치 공사에 대한 증액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무벡스는 이 사업을 지난 2022년 12월에 수주했다. 당시에는 제작·공급만 반영된 약 357억원 규모 계약이었다. 이번에 설치 공사비가 증액되면서 총 수주액은 약 775억원으로 늘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이차전지 사업 진출 후 셀에서 소재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1월 약 200억원 규모 에코프로비엠 캐나다 양극재공장 스마트 물류 수주를 시작으로, 4월에는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미국 테네시 양극재공장 자동화 설루션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4월 수주는 현대무벡스 미국법인(Hyundai Movex America Corporation)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약 37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정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와 자동창고 등을 구축하는 통합 물류자동화 프로젝트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액 40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후 최대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도 잇단 글로벌 대형수주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현대무벡스가 배터리 공정에 특화된 스마트 물류 설루션을 단기간 내 빠른 속도로 진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이차전지 신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노력의 결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타이어·유통·물류·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른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올해가 실적 개선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 공급을 앞둔 현대무벡스 AGV 검수 장면. /사진=현대무벡스


스마트 물류 ‘꽃’ 자율이동로봇 개발 사업 박차
 
최근 자율주행모바일로봇(AMR)과 무인이송로봇(AGV)은 물류센터, 생산 현장 등에 투입, 인력 중심의 이송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정해진 경로를 움직이는 AGV와 자율주행이 가능한 AMR은 각자의 차별화된 특장점으로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은 미룰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챗GPT, AI, 로봇 등 디지털 전환의 확산은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현대무벡스는 초대형 AMR 개발하는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낙점돼 자율이동로봇 기술 국산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지원사업’ 공모에서 ‘고정밀 대형 자율이동로봇 플랫폼 설계 및 통합 구동 모듈 실증’ 과제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현대무벡스는 오는 2027년까지 초대형 AMR 플랫폼 설계와 구동 모듈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가반하중(로봇이 적재·이송할 수 있는 무게) 2t·5t·10t 3종의 AMR을 개발하며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과제의 목표다. 

앞서 현대무벡스는 지난 2019년 대규모 청라R&D센터 구축 이후 단기간 내 다양한 타입의 AGV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력사업인 스마트 물류 대형수주 성과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최근에는 전 방향 운행이 가능한 AGV까지 상용화시키며 타이어·식품 등 전통 산업에서 이차전지·제약바이오·이커머스 등 신성장 산업까지 물류로봇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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