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유럽 車협회 사이버보안 인증 '아시아 최초' 획득

차량 보안 강화되는 흐름에 선제적 대응
김동하 기자 2024-09-26 14:48:20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보안 표준에 앞장서고 있는 유럽에서 아시아 부품업체 최초로 사이버 보안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유럽자동차 제조·공급협회(ENX)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보안인증서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유럽자동차 제조·공급협회(ENX)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인증(VCS)을 취득했다.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인증서 전달식에서 압둘 칼릭 현대모비스 SW혁신전략실장(왼쪽)과 레날드 올리 유럽자동차 제조·공급협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유럽자동차 제조·공급협회는 다임러와 폭스바겐, BMW, 보쉬 등 유럽 완성차와 부품업체로 구성된 협회다.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인증(VCS)을 주관한다. 해당 협회의 인증은 유럽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부품 수주 단계에서 필수 조건이 될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사이버보안은 외부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의 위험에 대응하고 사용자 개인 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기술로 자동차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각종 IT 기능 적용이 늘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업체들의 사이버보안 대응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취득한 사이버보안인증(VCS)은 개발·생산하는 주요 제품이 유럽 자동차 사이버보안 법규를 준수하고 있고 회사가 이를 위한 업무 절차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제품 설계부터 평가, 품질, 생산, 양산 후 관리까지 전 분야가 보안 인증의 대상이다.

아시아 최초로 이번 인증을 취득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우수한 역량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유럽 완성차 수주 대응시 업체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선제적으로 사이버보안 인증을 취득한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럽은 이미 지난 7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사이버보안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미래융합기술 총괄)장은 "'달리는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미래차 산업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유럽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법규와 표준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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