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차 '전문가 양성' 대학에 시험차 10대 기증
2024-07-23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용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올리며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소재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제고하고 무역분쟁이나 국제 정세에도 대처하고 있으며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 설명이다.
27일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핵심부품의 원천이 되는 소재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소재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혁신소재 ▲가상 검증 방식 구현을 통한 디지털 재료 등 3대 소재 개발 전략을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소재 개발 전략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재료를 재활용하거나 바이오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먼저 재활용 소재는 플라스틱 부품에 주로 사용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회수하고 이를 분쇄·가공한 뒤 첨가제를 넣어 재생소재를 만들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차체 하단의 긁힘을 방지하는 로어암 보호커버를 이같은 방식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재활용 플라스틱 함량이 50%에 이르지만 기존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운전석 모듈과 램프, 에어백 등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하는 부품에 적용할 수 있는 30여종의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 분야에서도 목재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고 내후성(열이나 자외선에 변색이나 분해되지 않는 성질)을 강화한 친환경 소재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니켈 같은 희소금속은 적게 쓰면서도 성능은 개선한 신소재 개발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인덕터에 고가의 니켈금속을 줄인 신소재를 개발했다. 인덕터는 니켈을 혼합한 금속분말을 사용해 만드는데 현대모비스는 니켈 함유량을 기존 50%에서 30%대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니켈프리' 신규 소재도 개발해 평가에 돌입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그 밖에도 고속충전용 배터리 냉각기술, 전자파 차폐 소재, 자율주행 센서 표면 코팅기술 등 신규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디지털재료 기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통적인 소재 분야에 IT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이다. 자동차부품에 들어가는 소재특성을 가상으로 모사하고 예측해 정합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소재를 탐색하기도 한다. 확보한 데이터를 정량화해 소재 특성을 자동으로 판정하기도 한다. 재료기술 분야의 정보 플랫폼을 바탕으로 소재 개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R&D기반기술연구실장 김미로 상무는 "ESG 대응을 위한 친환경 소재개발과 함께 디지털 기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소재를 다원화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춘 혁신소재를 개발해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100여명 이상의 재료공하가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재료분야로의 연구개발 범위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전공자들의 채용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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