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예산 늘어도 출연연 내년 주요사업비 작년 대비 8.6% ↓

황정아 의원 "R&D 예산 증액 힘쓸 것"
김동하 기자 2024-09-09 09:58:01
정부가 최근 2023년보다 늘어난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안을 내놨다. 하지만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내년 R&D 예산은 작년 보다 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출연연 연도별 주요사업비 자료에 25개 출연연 주요사업비 예산안은 총 1조833억원으로 예산 삭감 전인 2023년 대비 101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주요사업비는 전체 출연연 예산에서 순수 연구개발(R&D) 활동에 쓰는 예산이다.

출연연 연도별 주요사업비 예산은 2021년 1조823억원, 2022년 1조1242억원, 2023년 1조184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8946억원으로 줄었고 내년 예산은 1조834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2021년 수준으로 작년 예산보다는 8.6% 적다.

2023년 대비 23개 출연연이 주요사업비가 삭감됐고 가장 많이 삭감된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국원(KIST)으로 2023년 대비 110억원 줄어든 1225억원이다.

이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순으로 2023년 대비 감액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국가녹색기술연구소만 2023년 대비 각각 5억원, 3억원 늘어났다.

황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가 출연연은 우리나라 연구개발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R&D 예산 삭감의 고통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자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 시, 출연연 R&D 예산 증액을 위해 힘쓰겠다"며 "출연연들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 추가 증액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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