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MSPO 참가…“폴란드 거점 유럽시장 확대 본격화”

FA-50·KF-21·수리온 등 주력 기종 대거 선봬
신종모 기자 2024-09-04 17:16:35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폴란드 남부 도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2회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계약 체결(30억달러 규모)하며 유럽 수출길을 개척한 FA-50 다목적 전투기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F-21,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

MSPO 전시회의 KAI 부스 전경. /사진=KAI


또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 Block-II와 임무장비 모듈 교체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도 공개한다.

특히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해 미래전장에서 탐지·공격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인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해외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시작된 국산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KF-21 등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FA-50GF 12대의 안정적 운영과 FA-50PL 36대 적기 납품은 물론 중부유럽시장 확대를 위해 폴란드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KAI는 지난해 7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에 기지사무소를 개소해 FA-50 운용 안정화와 가동률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바르샤바에 중부유럽사무소를 열고 폴란드 FA-50 사업의 철저한 사업관리와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하는 등 폴란드를 거점으로 주변국들의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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