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6일 개막…삼성·LG전자 등 127개 기업 참가

올해 100주년, 139개국 2200개 이상 업체·단체 참가 예정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유명 인사 기조연설
신종모 기자 2024-09-03 11:37:51
유럽 최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139개국 2200개 이상의 업체와 관련 단체가 참가하며 18만2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을 예정이다. 

미국 청소기업체 샤크닌자의 마크 바로카스 최고경영자(CEO), 중국 스마트폰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CEO, 튀르키예 가전업체 베스텔의 오메르 융겔 CEO 등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개막 전날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기조연설과 캐나다 출신 록스타 브라이언 애덤스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삼성전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필두로 KT, 바디프랜드, 쿠쿠전자, 앳홈, 한국무역협회 등 127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한다.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가전을 한 데 연결하는 ‘AI 홈’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등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한국은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의 차세대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스타트업 플랫폼 ‘IFA 넥스트(NEXT)’의 혁신 파트너 국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IFA 넥스트에서 한국관을 자체 운영한다. 전시 기간 AI,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20곳을 소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100년 역사 가진 ‘IFA’…가전업체 기술 경연 장 

IFA는 지난 1924년 독일 정부가 당시 뉴미디어였던 라디오의 혁신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100년을 거치면서 전 세계 가전업체의 기술 경연의 장으로 거듭났다. 

지난 1932년에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용 라디오가 소개됐다. 이어 1937년에는 최초의 컬러TV가 전시됐으며 1957년에는 휴대용 TV가 IFA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이후 1979년 최초의 콤팩트디스크(CD), 1997년 DVD 플레이어 등 혁신적인 제품들이 대거 선보여졌다. 

특히 1930년 제7회 IFA에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가 기조연설을 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IFA에도 실연이 있었다. 지난 1940∼1949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행사가 열리지 못했다. 

이를 제외하고는 1950년부터 2005년까지는 격년제로 열리다가 현재는 매년 열리고 있다. 

행사 장소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처음에는 베를린에서 시작했으나 중간에 뒤셀도르프 등으로 바뀌었다가 1971년 다시 베를린에 정착했다.

IFA vs CES

IFA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IFA는 하반기 흐름을 짚으며 내년 트렌드까지 제시한다면 CES는 상반기 IT·가전 업계의 최신 동향을 보여준다. 

IFA는 생활가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반면 CES는 폭넓은 IT와 소비재 기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는 IT와 이동통신 생태계 위주로 선보인다. 

일각에서는 IFA는 CES의 축소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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