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치료제·감기약' 공급 등 재정비 나선 제약업계

8월 말 코로나19 환자 35만명 예상
코로나19 치료제·감기약 공급 총력 대응
황성완 기자 2024-08-20 10:02:05
지난해 세계 전역을 강타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6월부터 증가해 8월 2주차에는 1357명까지 늘어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8월 말까지 코로나19 환자가 3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감기약의 품귀 현상도 우려된다.

제약업계들은 이미 한 번 품귀 대란을 겪은 만큼 치료제와 감기약 공급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8월 말까지 최대 35만명 육박 예상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들어 코로나 입원환자가 861명으로 최근 4주 동안 5.8배 급증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6월부터 서서히 늘면서 8월 현재 절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만해도 226명이던 입원환자가 2주차때 1358명까지 늘며 올해 최대치를 달성했다.

정부는 8월 말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최대 3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지난 19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코푸시럽에스 제품 이미지. /사진=유한양행

코로나19 치료제 및 감기약 품귀 우려…제약업계, '해열제 공급량 검토 및 치료 선택지 확장' 한목소리

업계는 코로나 치료제 및 감기약 품귀 현상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감기약 수요가 증가가며 온라인 의약품 도매상 등에서 대웅제약 '씨콜드'와 유한양행 '코푸시럽에스' 제품이 한 때 품절 되는 등 감기약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겪은 바 있다.

올해 의료 현장에서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나 MSD의 ‘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의 품귀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미 치료제의 주간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 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33배 급증했다.

제약업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해열제의 공급량을 검토하고 치료 선택지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약은 일본에서 지난 2022년 11월 긴급 승인을 통해 사용되다가 올 3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취득했다.

유한양행 역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감기약 생산공장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감기약 수요가 급증해 풀가동에 들어갔다"며 "전국적으로 감기약, 해열제가 부족한 건 아니지만 일부 약국에선 물량 부족 현상이 있어 3교대 풀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품귀 현상에 대비하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지난주부터 추가 확보한 코로나 치료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8월 말까지는 전국 약국에 여유 물량까지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이전 오미크론과 차이가 없고 대부분 경증이라 현 위기 단계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고위험군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치료제 수급이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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