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진단키트 수요 10 배 ↑
2024-08-13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아동환자 수가 최근 2주일 만에 2.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아동병원협회는 협회 회원 병원 중 42곳의 코로나19 아동환자가 7월 22∼26일 387명에서 8월 5∼9일 1080명으로 179.1% 늘었다고 밝혔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불과 2주간 2.79배로 증가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아동 환자가 54명에서 301명으로 무려 457.4% 폭증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213.7%, 호남권에서는 137.1%, 영남권에서는 80.3% 증가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번 코로나 팬데믹을 반면교사로 삼아 코로나19 아동환자 감소 등 선제적 대응 및 방어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전하고 "상당수의 코로나19 아동환자는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 대부분으로 더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심장병, 당뇨, 비만 미숙아 신생아들은 고위험군으로 확진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며 "드물기는 하지만 MIS-C(COVID 19다중염증 증후군)와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위중증으로 치명적 결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최 회장은 "초등학교 등이 8월 개학을 함으로써 현재 코로나19 아동 환자수는 물론 성인 환자수도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 당국이 보다 구체적인 주의 사항이나 행동 지침 등을 사전에 세우거나 발표해야 지난번처럼 수시로 진료 지침 등이 변경돼 진료하는 의사나 환자가 혼란스러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하순에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이후 계속 줄다가 오미크론 신규 변이 바이러스 KP.3의 출현 등에 따라 다시 늘고 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방학·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행동 변화'가 일어나면 감염병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냉방으로 인한 밀폐된 공간이 많이 생기는 것도 여름철 유행의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의료 현장 차질 여부와 환자 발생 추이를 관찰하는 한편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 대책반을 확대 운영해 유행을 통제할 방침이다.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달 안에 치료제도 추가 구매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예정대로 2024∼2025절기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65세 이상 고위험군 위주로 무료 접종이 이뤄지며, 일반 국민은 희망하면 유료 접종할 수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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