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배달받아요"…K-드론 배송 내달 본격 시행

배송 지역 심장제세동기·구급상자 배치
김동하 기자 2024-07-30 14:19:43
삼성전자가 오는 19일부터 제주도·여수·통영의 인근 섬 지역을 대상으로 갤럭시 Z폴드6과 Z플립6의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을 실은 드론이 제주시 비양도를 향해 비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음달부터 전국 32곳의 섬과 17개 공원, 부산항만에서 음식·생필품을 드론으로 받아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드론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된 14개 지자체가 드론배송 준비를 마치고 오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K-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항공대학교, 세종사이버대학과 함께 K-드론배송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힘써 왔다.

드론 배송에 필수적인 비가시권 드론 비행이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특별비행승인을 진행했다. 지자체가 구축한 드론 배송 거점과 드론 배달점, 드론 상활실 설치와 운영 계획 등을 점검했다.

드론 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섬 지역은 제주 비양도·마라도·가파도, 전남 여수 금오도·송도·상화도·하화도 등 9개 섬, 서산 고파도·우도 등 5개 섬, 인천 덕적도 등 4개 섬, 경남 통영 용호도 등 11개 섬이다.

공원 지역에는 경기 성남 탄천과 중앙공원, 경기 포천 산정호수를 비롯해 경북 김천, 울산 울주, 전북 남원, 경기 양주, 충남 공주, 경남 창원 공원과 시내, 관광단지 등이 포함됐다.

항만 지역 드론 서비스는 부산 항만에서 시행된다.

드론 배송 서비스 지역. /사진=국토부


제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드론 배송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공주, 김천, 포천, 여수, 성남, 양주, 창원, 울주, 통영에서 서비스가 시작된다. 오는 9월부터는 서산, 남원, 인천, 부산이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배송 품목은 3㎏이하 치킨·피자 등 배달음식과 생활용품이다.

일부 섬지역에서는 지역 주민이 생산한 수산물이 역배송될 예정이다. 공원 지역에는 지역 특산품, 항만 지역에서는 선박용품들도 배송된다.

아울러 드론 배송 실시 지역에서는 심장제세동기와 구급상자가 배치돼 있어 응급환자를 위해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다.

또한 국토부는 일부 대기업들이 휴대폰 등 전자기기, 정수기 용품 등 자사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이용에 참여하고 있어 배송품목이 다양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K-드론 배송이 배송 물품 무게도 늘리고 품목도 다양화해 물류 취약 섬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다른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드론 배송 지역도 확대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신 배송 체계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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