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낙점됐다. 22대 총선 참패로 당을 떠났던 한 후보는 이로써 104일 만에 당의 수장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한 후보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당원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32만702표)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원희룡 후보는 18.85%(9만6177표), 나경원 후보는 14.58%(7만4419표), 윤상현 후보는 3.73%(1만9051표)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최고위원으로는 ‘한동훈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후보가 득표율 1위로 선출됐다. 유일한 TK 출신 김재원 후보와 친윤 인요한 후보, 중간지대로 분류되는 김민전 후보도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진종오 후보가 선출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며 "국민의 마음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말했다.
또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 당내 이견이 있을 때 항상 당원과 동료들에게 설명하고 경청하고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자폭 전대'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2007년에 대선 후보경선에서 패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는 경선과정에 있었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 잊자고 말씀했다"며 "함께 경쟁했던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모바일 투표, 21일부터 22일까지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선거인단은 84만1614명으로 40만8272명이 투표에 참여해 48.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