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77X 20여대 구매"...외신 보도

김효정 기자 2024-07-12 10:05:46

대한항공이 보잉 사의 신형 여객기 777X 20여대를 이달 중에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보잉 777X의 한 기종인 777-9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 3월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A350 여객기 33대를 깜짝 주문한 후 수 개월 동안 보잉과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77X는 장거리 운항에 특화된 보잉 777을 개량한 3세대형 신형 여객기다. 400석 규모의 업계 최대 트윈 엔진 제트기이며, 첫 상용 운항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가격은 대당 1억9800만 달러(한화 약 2723억원)이며, 대한항공과의 계약 규모는 40억 달러(5.5조원)∼60억 달러(8.2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초에 진행한 외신 인터뷰에서 "7월 중 보잉사에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를 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말 열리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판버러 에어쇼는 7월 22일부터 열린다.

당시 인터뷰에서 조 회장은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를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지만, 이후 대한항공과 보잉은 777X를 위주로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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