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목표는 생산 차질”

노조 “사측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 주장
신종모 기자 2024-07-10 10:33:18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사상 첫 파업에 나선 가운데 10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전삼노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1차 파업을 진행하고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계획을 수정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는 “1차 파업 기간 사측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아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며 “집행부 지침 전까지 출근하지 말라고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전 조합원 평균 임금 인상률 3.5%,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전삼노의 이번 파업의 목표는 ‘생산 차질’이다. 전삼노는 반도체 공장 자동화와 상관없이 설비, 점검 등 관련 인원이 없으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측은 “전삼노의 파업 강행에도 현재까지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삼노에 따르면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6540명이다. 이중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이 5211명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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