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땅 ‘통영’에 수륙양용버스 뜬다... 내년 4월 국내 첫 바닷길 달려

통영시-통영해양관광 간담회서 도산면 노선도 긍정적
강권직 기자 2024-07-02 10:02:19
[스마트에프엔=강권직 기자] 해상 케이블카 및 루지 도입으로 관광객을 이끌고 있는 통영이 내년 4월 수륙양용버스 도입으로 관광1번지를 예약했다. 

한화호텔&리조트와 경남도는 최근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일대에 축구장 600여 개 면적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

내년 4월 통영시 강구안에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하는 (주)통영해양관광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끌고 있다. 통영 수륙양용버스는 주/야간 남녀노소 누구나 탑승이 자유로운 여객수단이 맞물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아이템이다.

부여 백마강에서 수륙양용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통영해양관광

연화도 용머리절벽 등 동양의 나폴리라고도 불리는 통영8경을 주/야간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육상과 해상을 오간다. 내년 4월 통영에서 운행예정인 수륙양용버스는 바다의 땅인 통영에 걸맞게 바닷길을 달린다. 현재 부여 백마강에서 운행하고 있는 수륙양용버스에 이어 두 번째다. 

이준암 통영해양관광 대표는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와 ‘통영루지’라는 관광인프라를 갖춘 데다 ‘남해안 해양관광 중심지’라는 통영시의 이점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영해양관광은 내년 4월 수륙양용버스 5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통영루지 오토캠핑장 인근에서 출발해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까지 육상으로 이동한 후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해상부로 진입한다. 바닷길을 달려 통영항내를 이동, 충무교와 통영대교를 지나 회차한 다음 트라이애슬론광장, 케이블카 탑승장을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왕복 코스를 운영한다. 

총 50분(수상 30분)이 걸리는 이 코스로 하루 50회(5대×10회) 운행하며, 연간 300일간 영업을 할 예정이다. 하루 50회 중 5회는 야간운행으로, 통영의 야경을 바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향후 코스를 2가지 추가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한화호텔&리조트의 투자협약에 따라 도산면의 대규모 관광리조트에서 해상코스로 북신만을 가로질러 중앙동 방면으로 온 다음 강구안으로 이동해 통영 항내를 운항하는 장거리 코스다. 

통영해양관광은 IT기술을 적용한 체험 콘텐츠 제공과 한산대첩 증강현실 콘텐츠 구현 등 역사 교육적 컨텐츠를 AR(증강현실) 콘텐츠로 구현했다. 해상관광 시 통영 특성의 역사적, 문화적 체험(관광자원, 특산품, 명소 등) 등 ICT 융합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수륙양용버스 탑승객들에게 증강현실이라는 즐거움을 드리고, 수륙양용전기탱크를 도입해 특별한 경험을 드리고 싶다”며 “돔형 시네마360으로 한산대첩 영상콘텐츠 구현, 굿즈 판매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영에 도입되는 수륙양용버스는 길이 12.9m에 너비는 2.5m, 높이는 3.65m로 기존 버스보다 크며 42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 버스는 육상에서는 시속 90km, 해상에서는 10~15노트(20~30km)로 달릴 수 있고, 외관 재질은 친환경 특수 알루미늄으로 제작된다. 

특히 바다에서 풍속 22m/s, 파고 2.5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통영 시티투어 수륙양용버스는 유로6 엔진을 장착해 친환경 통영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완전히 뒤집히더라도 복원되는 우수한 복원력을 자랑하며 물이 침투되지 않고 부력작용을 하는 포밍시스템과 앞/뒤 피칭, 좌/우 롤링을 차에 균형을 적용한 밸라스터시스템 적용으로 침몰 및 롤링 현상을 원천 차단했다.

수륙양용버스를 제작하는 지에아이그룹은 ‘육상과 수상에서의 안정적 운행이 가능한 수륙양용버스’, ‘바이메탈 용접 제작된 수륙양용차’ 등 원천특허 12건 등록 및 특허 2건을 출원 중인 특허집약기술기업이다.

강권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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