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임원들, 자사주 대거 매입…“책임경영 강화 차원”

전영현 부문장 등 사장단 이달에만 10억 원 규모 자사주 사들여
위기 때마다 자사주 매입 통해 책임 경영 의지 전달
신종모 기자 2024-06-26 16:07:27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원들이 릴레이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경영 강화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 등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26일 재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이 장내매수로 주식을 매입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DS부문 임원이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해 11월 7000주를 매입했는데 이어 지난 13일 5000주(주당 7만5200원)를 3억7600만 원에 사들였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도 각각 12일과 14일 주당 7만5800원에 3800주(총 2억8804만 원), 7만5800원에 1000주(총 7580만 원)를 매입했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은 지난 13일 주당 7만5200원에 1200주를 사들이고 이어 17일 800주를 7만8800원에 추가 매입했다. 금액만 총 1억5328만 원에 달한다.

앞서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지난 11일 매입한 2300주(1억7917만 원)까지 포함하면 DS부문 임원이 사들인 주식만 10억 원이 넘는다. 

재계 관계자는 “DS부문 수장과 사장단이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한 것은 주가 부양 및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거나 실적이 부진할 때마다 임원들은 발 벗고 나서 자사주를 대거 매입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당시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지난 2022년 반도체 업황 둔화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자 자사주 총 121억 원가량을 사들인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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